의협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신청한 의협 회장 후보 토론회를 불허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젊은 의사들은 의협 선거관리위원회가 '소통의 창구'를 막고 있다며 후보들을 초청, 독자적인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12일 대공협 유덕현 회장은 "대전협에 이어 대공협의 합동토론회 개최 신청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그는 "의협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과열을 이유로 합동토론회 개최를 불허했다"며 "17일로 계획했던 토론회 일정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앞서 대공협과 대전협은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으고, 직역협의회 등록과 직선제 추진 의지 등 회장 후보를 검증한다는 계획이었다.
유 회장은 "선거 과열을 이유로 토론회를 거부한 선관위의 판단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이는 젊은 의사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전공의와 공보의에게 배정된 선거인단이 전체의 20%를 넘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후보 검증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소통 창구를 막는 행위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
유 회장은 "각 후보 캠프에 초청장을 보내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면서 "토론회는 무산됐지만 간담회를 반드시 열어 후보들의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자 합동토론회 개최 무산은 의협회장선거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젊은 의사의 알권리를 뺏는 중앙선관위의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대전협은 "예정돼 있는 두번의 후보자 토론회 일시가 전공의, 공보의의 참석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때"라며 "젊은의사의 투표권 행사를 무시하고 토론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고 판단되는 모 후보 감싸기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어떤 방해공작에도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의사로서 선거에 적극 참여해 최소한의 권리이자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