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학장 겸 삼성서울병원장이라는 파격적인 인사로 주목을 받았던 송재훈 원장이 자신을 보필할 보직자들을 내정했다.
송 원장은 진료부원장에 서울의대 4년 선배인 김성 교수를 내정하는 등 파격 인사로 다소 혼란이 있는 원내 분위기를 안정시키는데 무게를 둔 모습이다.
13일 소식통에 따르면 송재훈 원장은 최근 진료부원장과 기획실장 등 병원 주요 보직인사를 마치고 조만간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진료부원장에는 소화기외과 김성 교수가, 기획실장에는 소화기내과 고광철 교수가 내정됐다.
또한 김성 교수가 맡고 있던 외과 과장은 서울의대 동기생인 소아외과 이석구 교수가 이어받는다.
눈에 띄는 점은 대외협력실을 새롭게 구성했다는 점이다.
연구중심병원 등으로 도약하는데 복지부 등 정부 기관은 물론 다국적 제약사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별도 부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송 원장은 현재 Bio-Med connect Center(BMCC)를 맡고 있는 방사익 교수를 신임 실장으로 임명하고 이 역할을 맡겼다.
이러한 인사에 대해 원내에서는 무난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모 교수는 "보직 인사는 무난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내과, 외과 교수도 고르게 분포됐고 연배도 적절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송 원장이 취임하면서 원내에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인사가 뒤따르지 않겠냐는 분석이 우세했다.
우선 송 원장이 54세 젊은 나이에 원장직을 맡았다는 점에서 보직자들의 연배가 크게 낮아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았다.
대다수 대학병원의 경우 보직자들은 원장에 비해 학번이 낮은 교수가 맡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교수는 "아무래도 윤순봉 사장 취임과 송재훈 원장 깜짝 발탁 등으로 원내 분위기가 뒤숭숭한 만큼 안정에 무게를 둔 것 같다"며 "이제 보직 라인이 어떻게 화합을 이끌어 내는가가 중요한 과제 아니겠냐"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