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총에서 일부제약사들이 수장 교체 등 과감한 인사를 단행했다.
4월 대규모 약값인하 등 제약업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만큼 새 사람으로 변화를 꾀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유한양행, 종근당 등 업계 상위 제약사들은 주총에서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유한은 김윤섭, 최상후 공동 대표이사 중 김윤섭 대표만 재선임했다. 지난 2008년 창립 후 처음으로 단행한 공동대표 체제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겠다는 결정이다.
종근당도 새 대표이사 자리에 이경주씨를 선임했다. 그는 전 경보제약 대표이사다.
동화약품은 박제화씨를 대표이사 자리에 영입했다.
그는 지난 1993년부터 2006년까지 13년간 한국얀센의 최장수 CEO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영입으로 동화는 기존 윤도준, 조창수 체제에서, 윤도준, 박제화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삼천당제약도 윤대인, 김창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윤대인(회장) 박전교 각자 대표이사로 전환했다.
업계는 이같은 수장 변경 등 일부사들의 움직임이 기존 경영체제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인사는 "4월 대규모 약값인하 등 현재 제약계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새 사람을 영입하거나 기존 경영체제의 변화 등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김원배 대표이사 사장이 네번재 연임한 동아제약과 녹십자, 대웅제약 등은 기존 경영 체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며 안정을 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