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련과정을 연차에 따라 단계별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앙대병원 임인석 수련교육부장(소아청소년과)은 16일 열린 '제2차 졸업후 교육 심포지엄'에서 '수련과정 단계별 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계별 평가를 도입할 경우 전공의가 각 연차별 역할에 맞는 능력을 함양토록 하고,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로 인한 특정 연차의 업무 공백을 막을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임 수련교육부장은 "레지던트 4년차는 빠르면 9월부터 전문의 시험 준비를 하기 때문에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게 생긴다. 연차별로 시험을 통해 평가를 하면 이를 지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련과정 단계별 평가에 대해 "법규에 의한 강제사항이 아니고 평가 결과가 전공의 유급으로 연계되지 않아야 한다. 또 단계별 평가에 합격한 전공의에 한해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임인석 수련교육부장은 저년차와 고년차 전공의는 각각의 위치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년차 전공의는 의학지식과 임상능력 배양에 수련교육 과정을 집중하고 철저한 지도감독을 받아야 한다. 또 의사-환자, 의사-의료계 종사자, 의사-의사 간의 원만한 의소소통 능력을 길러야 한다.
고년차 전공의는 전문의로서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도록 수련교육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의가 행해야 하는 진료를 대신시키는 행위, 고년차 전공의를 근무시키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