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건강관리제' 일명 선택의원제의 시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의사협회가 한의계도 이에 참여하고자 막판까지 안감힘을 쓰고 있다.
의료계가 이에 대해 거듭 반대하며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의사협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4월 시행되는 만성질환관리제에 한의원이 배제됐다"면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한의원을 포함시켜야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한약이나 침, 뜸, 부항, 한방물리치료 등 한의약적 치료가 고혈압, 당뇨, 퇴행성 질환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후유증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여왔다"면서 "이번 개정안에 한의원이 제외된 것은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의협은 통계청이 발표한 '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한방의료기관이 5회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을 근거로 제시하며 "한의원을 만성질환관리제에서 제외한 것은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제한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한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만성질환관리제에 한의원이 제외된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의협 김정곤 회장은 "고령화시대를 맞이해 WHO에서도 만성질환에 대해 전통의학의 치료와 예방을 적극 권장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한의원이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선택의원제에 한의원이 포함돼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