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암병원 종양내과센터 김동완 교수는 23일 "비소세포폐암은 '잴코리(크리조티닙)' 같은 약과 같이 환자별 유전자 진단에 기반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환 교수는 이날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잴코리' 런칭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먼저 '잴코리'의 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255명의 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참여한 2건의 다기관, 단일군 임상 결과다.
그 결과 '잴코리'는 각각 51%(다기관)와 61%(단일군)라는 객관적 반응률(ORR)을 나타냈고, 특히 15명의 한국인을 포함해 34명의 아시아인이 참여한 제1상 임상에서 82.4%의 반응률을 보였다.
제1상 시험에 참여한 119명 환자의 중앙 무진행 생존(PFS)도 10개월이었다.
김 교수는 "'잴코리'는 최초이자 유일한 '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임상 시험에서 ALK 유전자 변이 여부에 양성 반응을 보인 명확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잴코리'를 처방하니 혁신적인 객관적 반응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잴코리' 임상 결과는 환자 개개인의 유전자적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접근법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대표 사례다. 향후 신약 개발이 지향해야 할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도 김 교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 패턴이 유전자 변이를 진단해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처방,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개인맞춤형 패러다임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확한 분자 진단에 근거해 표적 항암제를 처방하면 반응률을 높이고 이상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만약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은 표준 항암요법 시작 전에 EGFR 및 ALK 유전자 양성 유무를 판단하는 진단을 선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