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1#의사들이 4월부터 약가인하되는 처방약 품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에는 자신들의 이익과는 상관없지만 환자 부담금을 줄여주기 위해 싼 약으로의 처방 변경을 생각하는 이도 있었다.
특히 오리지널과 복제약 가격이 같아지는 제품은 제네릭보다는 오리지널을 더 쓸 수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24일 충청남도의사회에서 만난 A내과 개원의는 4월 약값 인하가 처방 패턴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약값이 인하되는 '리피토'와 기존 약가가 유지되는 '크레스토'를 예로 들었다.
그는 "물론 가격이 싸진다고 잘 듣던 기존 약을 바꾸지 않겠지만, 신규 방문 환자 중 리피토와 크레스토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면 환자의 경제적 능력을 고려해 리피토를 처방할 가능성이 생겼다. 고지혈증약은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리피토와 그 복제약 처방도 바뀔 수 있다. 오리지널이나 제네릭이나 가격이 같아지기 때문이다. 기존에 가격 때문에 싼 복제약을 줬다면 이제는 오리지널을 좀 더 처방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 '리피토'와 복제약인 '리피논'은 4월부터 약값이 663원으로 같아진다.
B내과 개원의도 곧 있을 보험약 약가인하가 어느 정도 기존 처방 패턴에 변화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장락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부회장(경남개원내과의사회 회장)은 "약값이 싸져도 처방에는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의사는 소신껏 처방한다. 약값에 관계 없이 환자에 맞는 약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개원의도 약가인하와 처방패턴은 큰 상관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오는 4월부터 보험약 6506개의 약값이 평균 14%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