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사협회장 당선자에 대한 회원권리정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의사들도 사태 해결을 위한 방향 모색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다음달 의협 정기총회에서 직역협의회 등록 안건의 처리가 이번 사태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유덕현)는 30일 긴급 중앙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현 사태에 대한 집행부의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대공협 유덕현 회장은 "이번 윤리위의 결정이 의료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며 "집행부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긴급 중앙상임위원회를 소집, 각 시도 대표를 모으게 됐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당선자의 회원 정지 결정에 공보의 회원들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3시간 여에 걸쳐 안건을 논의하고 성명서 발표 등의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대공협이 징계 파문 해결에 발벗고 나선 것은 4월로 예정된 의협 정기대의원 총회 일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의협 정기총회에 직역협의회 등록이 부의안건으로 올라가 있다는 상황에서 이번 징계 파문이 직역협의회 등록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환규 당선자는 앞서 합동토론회에서 대공협의 직역협의회 등록에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대의원들의 여론몰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됐다.
유덕현 회장은 "신임 의협 회장과 전 집행부와의 인수 인계 절차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직역협의회 등록 등 의협 산하 정식 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현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