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석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앙윤리위원회의 노환규 당선자 징계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리위의 판단은 독립적인 것으로 일각의 의혹 제기와 달리 집행부의 입김이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30일 신 부회장은 울산광역시의사회 제 16차 정기총회에서 참석, "일부에서 징계 건을 두고 집행부와 윤리위원회가 뜻을 같이 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윤리위는 독립기관, 집행부도 징계 내용 몰라"
신 부회장은 "27일 노 당선자가 의협을 방문해 인수위와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며 "당선자가 인수위를 만들면 적극적으로 인수인계하겠다고 서로 이야기했고 그 이후에야 윤리위 결정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집행부와 떨어진 독립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인수인계 건과 관련된 회견 이후에야 징계 내용을 알았다는 것. 윤리위원에 집행부의 입김이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윤리위와 선관위는 공익적인 기관이다"며 "집행부와 전혀 상관도 없고 집행부에게 결과를 통보하지도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회원들은 윤리위원 9명과 집행부가 짜서 그런 것 아니냐 하는데 결코 아니다"며 "집행부도 곤혹스럽다"고 해명했다.
그는 "빨리 인수해주고 손 떼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윤리위 결정도 존중을 해야하고 60%의 지지를 받는 당선자 의견도 존중해야 하는 입장도 있다"며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인수위 꾸려지면 철저히 인수인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리위, 재심 받아들여 징계 수위 낮춰라"
한편 이날 회장직에서 물러난 최덕종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울산은 대승적 차원에서 신임 당선자를 인정하고 회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협과 회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의협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내부 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윤리위가 재심을 받아들여 징계 수위를 낮추고 당선자의 회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울산시의사회는 이날 대의원총회 성명서를 채택하고 윤리위가 재심을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추는 방안에 힘을 실어줬다.
울산시의사회는 "지난 임시대의원총회에서의 물리적 행동에 대해 노 당선자가 공개 사과해야 한다"면서 "윤리위는 징계 처분이 회원들의 뜻에 반하는 것을 자각하고 재심을 통해 징계수위를 낮출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