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위장내시경학회(회장 이명희)가 소화기내시경학회가 추진 중인 우수내시경실 인증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위장내시경학회는 5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개원의 대상으로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시행한다면 즉각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회원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대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제의 목적은 국민 건강증진이라면서, 이르면 올 가을 혹은 내년부터 개원가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학회에서 정한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진료환경에서는 더 이상 내시경을 해선 안된다는 게 소화기내시경학회 측의 주장이다.
내시경은 매년 사망사건이 몇 차례씩 발생하고 검사 도중에 상처를 입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질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장내시경학회 측은 "이미 복지부에서 주관하는 국가 암검진 내시경 질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는 또 하나의 족쇄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또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통과하기 위해 준비해야하는 인적 자격 및 시설에 대한 투자비용이 개원가에서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하소연했다.
위장내시경학회 측은 "인위적인 장벽을 만들어 개원의 서로에게 불신감을 심어주고, 일차 의료기관에 부담만 주는 제도는 사라져야 마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