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작기 때문에 오히려 의사결정 하기가 더 쉽다. 백화점식으로 이것저것 하지 않는다면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찾을 수 있다."
중앙대병원 차영주 의약학연구원장(진단검사의학과)은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앙대병원만의 강점을 의사소통에 적절한 규모와 선택과 집중 연구라고 밝혔다.
대학병원들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저마다 TFT을 만들어 전략을 짜고 있다. 차 원장의 말은 빅5 병원만큼 크지 않은 규모의 대학병원들에 어울리는 말이다.
중앙대는 의대·약대·간호대를 합쳐 의약학계열로 만들고 자연과학계열, 공학계열 등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연계하기 위한 의약학연구원도 개소했다. 의약학연구원은 식물줄기세포, 천연신약물 등의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그는 또 "중앙대 의대, 약대, 간호대는 타 대학과 달리 건물 자체가 인접해 의사결정이 더 쉽다. 병상 규모가 빅5 병원보다 작다는 것도 오히려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자체는 세계 최고다. 하지만 이제 병원들이 진료만 해서는 먹고살기가 힘들다. 새로운 의료기술 및 서비스 등을 개발해 수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화의료원도 최근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화융합의학연구원과 이화검체은행을 설립했다.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은 6개 중점 연구분야로 ▲암 연구 ▲뇌인지 장애 ▲중증·난치질환 ▲여성 대사질환 및 태아 프로그래밍 ▲혈관질환 ▲의공학 및 신개념 영상의학 등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200여명의 연구 인력을 투입될 예정이다.
고려대 구로병원도 연구중심병원 TFT를 꾸리고 중개연구 기획팀, 산학협동 네트워크 추진팀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