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의 복제약이 이달 대거 출시된다.
제형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씹고 털고 녹이고 삼킬 수 있다. 상품명도 세지그라, 스그라, 바로그라, 자하자, 헤라크라, 팔팔 등 각양각색이다.
'비아그라' 복제약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이다.
실제 일부사는 이미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다. 그리고 저마다 우리 제품은 타사약과 차별성이 크다고 자신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제품 로고가 박힌 팜플렛을 병의원에 나눠주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회사 비아그라 복제약은 자체 합성 원료로 품질이 믿을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차별화를 위해 저가마케팅도 생각중"이라고 귀뜸했다.
B사 직원도 "'비아그라'가 발기부전약 하면 떠오를 정도로 엄청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만 선점하면 적어도 연간 수십억원의 처방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 털어먹는 제형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유일하게 '비아그라' 필름형을 내놓는 C사도 "엠빅스S가 필름형 발기부전약을 내놓았지만, 비아그라 성분은 우리가 최초다. 분명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아그라 물질특허 만료일은 오는 17일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작년 한국화이자를 상대로 '비아그라' 용도특허 무효소송을 냈다. 화이자는 이 약의 용도특허를 오는 2014년까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 법원은 지난해 8월 화이자가 이스라엘의 테바사를 상대로 진행한 '비아그라' 특허침해 소송에서 '비아그라'의 용도특허가 오는 2019년까지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