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 중요한 것은 수술이지 감기 치료가 아니다. 대학병원 위상에 맞도록 1000병상 확충과 함께 암센터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개원 40주년을 맞은 한양대병원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암센터 건립 등 '최첨단 대학병원'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약속했다.
3일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 2층에서 열린 한양대병원 개원 40주년 기념식에서 이춘용 병원장은 "이제는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어제를 돌아보고 내일을 계획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 선포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지나온 40년을 넘어 향후 100년을 내다보기 위해 한양대병원이 내세운 비전은 ▲최첨단 대학병원 ▲연구중심병원 ▲환자 중심 병원으로 변화다.
먼저 이 병원장은 최첨단 대학병원의 변화를 약속하며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암센터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그는 "3차 병원으로서 대학병원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암 치료와 심뇌혈관 치료"라면서 "미래에는 최소 침습, 내시경 수술, 로봇 수술이 활성화 될 것이기 때문에 눈으로 보는 수술을 버리고 미래에 대비하자"고 밝혔다.
이 병원장은 이어 "장기이식은 시설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고 적절한 의료진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현재 800병상에 머물러 있는 규모를 대학병원에 맞게 1000병상으로 확충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중심병원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이춘용 병원장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임상시험센터와 류마티스연구소, 세포치료연구소, 맞춤진료연구소 등의 기능을 좀 더 세분화해 확대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사랑의 실천이라는 병원 슬로건처럼 환자 중심 병원을 실천해야 한다"며 "외래 진료와 진료 설명을 잘 해주는 의학적인 친절을 베푸는 병원이 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 병원장은 "2002년 월드컵 경기할 때 '꿈은 이뤄진다'는 말이 있었다"며 "제 꿈은 400병상 정도의 암 전문센터를 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량 이사장은 "현재 대기업의 의료계 진출 등 치열한 경쟁 환경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사랑의 실천으로 어려움을 묵묵히 헤쳐나가자"고 독려했다.
그는 이어 "한양대병원이 40주년을 맞아 진정한 성인이 됐다"며 "이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깊은 철학을 일깨우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