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가 퇴직자의 내부고발에 몸서리치고 있다.
쌍벌제, 약가인하 등으로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실적을 둘러싼 회사와 직원 간의 갈등이 늘면서 생긴 현상이다.
A제약사 직원은 "현 제약계 상황이 고발을 부추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쌍벌제, 약가인하 등 정부의 옥죄기식 정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영업환경이 극도로 나빠졌다. 도저히 뭘 할 수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회사는 실적 압박을 안 할 수도 없다. 이런 부문이 회사와 직원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리베이트 발표는 대부분 내부고발로 보여진다. 정부의 대책없는 규제정책이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B제약사 영업사원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회사측이 어려워진 환경은 이해한다고 하지만 최소한의 실적 유지는 해야한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어 이래저래 갈등의 골의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영업사원은 "환경이 어렵다고 적자 영업을 이해해주는 회사는 없다. 제약환경 자체가 회사와 직원이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퇴직자가 크게 늘고 이들에 의한 내부고발이 난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하물며 "서로 믿지 못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최근 경찰, 공정위 등은 의약품 리베이트 적발 사례를 발표하거나 의혹이 있는 기업이나 병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약계에 때아닌 리베이트 수사 광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