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도를 높이는데 필수적인 마이크로버블(Microbubble)의 지속 시간을 기존 초음파 조영제 대비 최대 40배 이상 늘린 조영제가 출시됐다.
기존의 마이크로버블의 지속시간이 3~4분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혈관 및 간실질 부위를 보다 명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길이 열린 셈이다.
11일 GE 헬스케어는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이크로버블의 지속 시간을 최대 2~3시간까지 늘린 '소나조이드(Sonazoid)' 조영제 출시를 알렸다.
간암 진단에는 CT나 MRI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초음파 검사법이 선호되는 편이다.
마이크로버블이란 초음파 검사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인체에 투여되는 조영제가 생성하는 것으로 대조도를 높이는데 쓰이는 필수적인 요소다.
기존의 초음파 조영제에 의해 생성된 마이크로버블은 인체 내 지속 시간이 3~4분에 불과하고 고주파에 의해 쉽게 파괴되는 경향이 있어 간암을 정확히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GE 헬스케어는 "이번에 출시한 소나조이드는 마이크로버블의 지속 시간을 2~3시간까지 획기적으로 연장시켰다"며 "이에 따라 CT와 유사한 진단 능력을 구현하며, 혈관 및 간실질 부위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소나조이드는 간암 진단에 특화됐다는 것이 임상실험을 총괄했던 후미노리 모리야수 동경의대 소화기 교수의 평이다.
간을 구성하는 쿠퍼(Kupffer) 세포는 간암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쿠퍼 세포가 조영제 성분을 흡수하면 건강한 조직과 간암 조직의 대조를 명확히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cm 미만의 작은 병변까지 찾아낼 수 있어 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은 물론 간암의 치료 과정 예후를 확인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최병인 서울대 영상의학과 교수는 "마이크로버블의 지속 시간이 월등히 길고 안정적이며, 쿠퍼 영상을 동시에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간암을 보다 조기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