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개발한 '신바로 캡슐'은 골관절염 환자에 쓰이는 천연물신약이다. 작년 1월 식약청 허가를 받은 뒤 같은해 9월 출시됐다.
출시된지 어느덧 8개월을 넘어선 '신바로 캡슐'. 이 약을 써본 의사들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천연물신약이 부작용은 적지만 약효가 뛰어나지 않다는 편견까지 깰 수 있었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김희천 교수는 "'쎄레브렉스'와 '신바로'의 비교 임상 제의를 받고 시작은 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지 반신반의했다. 그리고 실제 처방해보니 임상 결과에 준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쎄레브렉스'는 골관절염 환자에 가장 많이 쓰이는 대표 약이다.
"신바로, 부작용 적고 장기처방 가능"
'신바로'는 녹십자가 지난 2003년부터 개발에 착수, 산학연 공동연구를 거쳐 7년 만에 탄생한 제품이다.
자오가(가시오가피), 우슬, 방풍, 두충, 구척, 흑두 등 6가지 천연물을 주 성분이다.
이 약은 특징은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때문에 기존 약제에서는 불가능했던 장기처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정학 녹십자 신바로 PM은 "기존 NSAIDs 약물은 위장관 장애 등 부작용이 필수적으로 따라왔다.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쎄레브렉스'도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마찬가지였다. '신바로'는 이 약과 비교해 효능은 동등하고, 부작용은 현저히 적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바로'는 지난 2008년부터 2년간 삼성의료원 등 8개 병원에서 200여 명의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관절의 뻣뻣함,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쎄레브렉스'와 유사한 효과다.
또 임상 2·3상의 이상약물반응을 통한 안전성 평가에서 위장관계 부작용이 현저히 낮았다. 전체 이상약물 반응 발현율도 약 50% 줄었다.
채 과장은 "통증이라는 것은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최고다. 하지만 NSAIDs 약물은 부작용 문제로 장기 처방이 어려워 항상 휴약기를 갖는다. 이러다보니 환자는 통증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신바로는 낮은 부작용으로 안정적인 장기복용이 유일한 가능한 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바로는 현재 임상 4상을 진행 중이다. 19개 기관에서 800여 명의 환자를 목표로 6개월간 진행된다.
김희천 교수는 "임상 4상 디자인이 쉽지 않다. 6개월 동안 환자들이 따라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기간 환자들은 금기약 등 많은 제약이 따를 것이다. 하지만 '신바로'가 또 좋은 결과를 내놓는다면 의사들의 신뢰를 크게 얻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장담할 수는 없지만 4상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앞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골관절염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