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 의대 중 최초로 재활의학을 정규과목으로 도입한 연세의대 재활의학교실이 60주년을 맞았다.
연세의대 재활의학교실은 18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가졌다.
박윤길 교수는 '연세의대 재활의학교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연세의대 재활의학교실 시작은 1952년 세브란스병원에 만들어진 물리치료실이다.
그리고 1958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재활의학이 정규과목으로 신설돼 강의가 시작됐다. 재활의학교실의 창설은 25년 후인 1983년에 이뤄졌다.
교과목 개설과 함께 세브란스병원에는 의수족부 및 보조기부, 소아재활원, 절단자재활원이 잇따라 생겼다. 1972년에는 이를 모두 재활원으로 통합됐다. 이어 1987년에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재활병원이 만들어졌다.
강성웅 주임교수는 "재학의학교실은 60년 동안 254명의 동문을 배출했으며 이 중 57명이 20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 박창일 건양대병원장을 비롯한 선후배 동문들이 의료지도자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재활의학과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의대 재활의학교실이 발전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신정순 교수가 있었다. 신 교수는 이날 공로패를 받았다.
신 교수는 초대 재활원장, 재활병원장, 재활의학교실 주임교수를 지내면서 교실 발전을 이끌었다.
대한재활의학회 김세주 회장은 "1987년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개원은 우리나라 재활의학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다. 병원 신축 공사 기간 중 저녁 늦게까지 식사도 거르고 헌신적으로 일하신 신정순 교수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그는 재활병원 운영의 본보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철 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 "현실에 맞지 않은 의료수가임에도 불구하고 세브란스병원은 국립대병원조차 외면하는 재활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재활병원은 4개층 증축, 로봇보행기 완비 등 초현대식으로 리모델링 했다. 최고의 소프트, 하드웨어를 갖췄다. 재활의학기관으로서 세계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