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이 제약사 의약품 심포지엄에도 적용될 것 같다.
일부 제약사들의 의사 대상 의약품 발매 등의 심포지엄 장소가 학회 장소를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국내 A사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가정의학회에 맞춰 인근 호텔에서 제품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A사 관계자는 "그간 서울, 부산, 대전 등 특정 장소를 돌며 그 지역 의사를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가졌다면, 지금같은 학회 시즌에는 학회 장소에 맞춰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학회에는 전국 유명 의사들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에 초청만 잘 이뤄지면 제품 홍보 효과가 크다. 의사들도 특별히 시간을 내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것보다 학회에 온 김에 신제품 정보도 얻고 가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B제약사도 지난달 13~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안과학술대회에 맞춰 이곳에 참석한 안과 전문의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C제약사 PM은 "국내 의료진에게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제공하고 더불어 우리 회사 제품을 노출시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학회 장소에서 심포지엄을 열면 별도의 장소에서 행사를 가질 때보다 참석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규제로 예전처럼 많은 횟수의 심포지엄 행사를 열 수 없다면 한 번 할 때 주요 의사들을 대상으로 강한 임팩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