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의사회가 9일 오후 7시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일선 개원의들도 참여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일선 개원가에 따르면 안과의사 이외에도 타 진료과 개원의 일부가 이번 궐기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과 전문의는 아니지만 이번 사안이 의료계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DRG확대 시행이 의료계 최대 이슈로 부각된 탓에 의료계의 이번 궐기대회는 안과의사회가 단독으로 주최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타 진료과 개원의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은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원들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을 독려하고 나섰다.
전의총 관계자는 "안과 의사가 아니더라도 진료과와 무관하게 집회에 참석해 힘을 모아줄 것을 공지하고 있다"면서 "회원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동반해 참석해 달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의총 회원이라고 밝힌 한 산과 개원의는 "궐기대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참석할 생각"이라면서 "정부가 DRG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을 갖고 있는 만큼 전체 의료계가 나서야 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궐기대회가 대국민 여론전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허공의 메아리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의 모 개원의는 "이번 행사가 건정심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라면서 "다만 국민들의 여론이 의료계와 함께 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모 개원의는 "이번 궐기대회가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들에게 포괄수가제의 문제점에 대해 알리는 여론전이 돼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