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의약품 재분류안을 통해 검토 중인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들이 거리로 나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오는 15일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관련 공청회가 열리는 15일 전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복지부가 의료분쟁조정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에 무과실 의료사고 보상금 재원의 절반을 의사에게 부담시키는 등의 불합리한 내용을 포함한 데 반대해 1인 시위에 나선 지 불과 7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산부인과의사회는 박노준 회장을 시작으로 복지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첫날인 8일에는 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이 복지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오는 11일 오전 출근 시간대에는 이기철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어 12일, 13일 점심시간에는 노현석 공보이사와 최원주 부회장이 각각 1인 시위에 참여하고 14일 출근시간에는 조병구 총무이사가 복지부 앞에 선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유동인구가 몰리는 출근시간대와 점심시간대를 집중 공략해 응급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에 따른 부작용을 강하게 어필할 생각이다.
이는 앞서 7일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진오비)' 최안나 원장이 복지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것이 확산된 것.
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학회와 논의해 추가적으로 강경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