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시원장 선거에 김철수 전 병협 회장과 정명현 전 국시원 의사국가시험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두 인물 모두 의료계내에서 상당한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사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시원 관계자는 11일 "차기 국시원장 채용을 위한 공모를 마친 결과 김철수 양지병원 이사장과 정명현 전 연세의대 교수가 지원서를 제출했다"며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당선자를 선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이사장은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의학교육협회장과 전국중소병원협의회장을 지냈으며 제33대 대한병원협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2005년 대통령 직속 의료산업선진화 위원으로 일하면서 정계와 인연을 맺은 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재정위원장(2007~2008년)을 지냈다.
정명현 전 연세의대 교수는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대한이비인후과학회장을 거쳤으며 국시원 창립 초기에 6년간 의사국가시험위원장을 맡아 의사 실기시험 도입 등 굵직한 현안을 마무리했다.
이렇듯 국내 의학, 병원계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물 두명이 동시에 차기 국시원장 공모에 입후보하면서 이사들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시원의 A이사는 "여러가지 내외부 사정이 얽혀 있어 아직 뭐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지를 모아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차기 국시원장은 오는 8월 1일부터 3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되며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과반수의 표를 얻을 경우 당선된다.
국시원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투표를 거친 뒤 오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선자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