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식약청이 의약품 재분류안을 공개하자 '전문약이 되는 우루사를 1년치 사겠다'는 등의 해프닝이 속출하고 있다.
또 해당 제품 보유 제약사들은 소비자들 문의 전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우루사 200mg 전문약 전환 발표 후 대웅제약은 많은 오해가 생겼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우루사가 통째로 전문약으로 바뀐 것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 약에는 여러 용량이 있는데, 이번 재분류안은 간경화증과 담석증 등 간질환 환자에게만 처방되는 고함량 200mg에 국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약국에서는 우루사 전문약 전환 소식을 접한 고객이 1년치를 달라고 해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식약청 재분류안이 확정되더라도 기존에 피로 회복 등을 위해 약국에서 샀던 50·100mg은 그대로 구입이 가능하지만 오해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이번 의약품 재분류안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사전·사후피임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약국가에 따르면, 사재기 현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전피임약 매출이 소폭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전피임약 보유 제약사 관계자는 "평소에는 많아야 1~2통 오던 문의전화가 최근에는 10통을 넘는다"고 하소연했다.
사후피임약 업체는 "언제부터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느냐는 전화가 많이 온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은 이번 의약품 재분류안을 오는 7월 확정하고, 이르면 내년 초에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