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기업에서 탈락하면 연구개발 안하는 제약사로 낙일 찍힐 것이다."
"큰 혜택은 기대 안한다. 다만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꼭 합격해야한다."
#i1#혁신형 제약기업이 오늘 수개월간의 선정 작업을 마치고 최종 발표된다.
신청 기업들은 저마다 합격을 자신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총 83곳의 제약사가 혁신형 기업에 도전했다. 이중 국내사는 53곳으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업체와 다국적사는 각각 20곳, 10곳이었다.
정부는 이중 50곳 안팎의 기업에게만 혁신형 기업 자격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꿔 말하면 30곳 이상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는 얘기다.
국내 대기업 계열 A사 관계자는 "설마 우리 회사가 떨어질리는 없겠지만, 혹시나하는 불안감은 있다. 만약 탈락하면 연구개발 안하는 제약사로 낙인 찍히게 된다. 당장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솔직히 혁신형 제약사에 선정된다고 해도 큰 혜택은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안되면 망신이기 때문에 예상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A사에 비해 국내 중소 B사는 다소 예민한 모습이다. 상위사에 비해 합격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B사 관계자는 "일단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요건인 매출액 대비 R&D 비용 등에서는 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이 부분의 배점은 40%다. 나머지 60%는 연구개발의 비전, 중장기 추진전략, 투자계획 등에서 평가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혁신형 기업에만 탑승하면 회사 이미지가 높아진다. 영업을 할때도 의사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일단 합격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