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이 대한의사협회의 포괄수가제 반대를 맹비난했다. 노환규 회장을 '씨'로 지칭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포괄수가제 확대적용을 두고 의협의 명분없는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노환규 씨가 있다. 본인의 불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노환규 씨는 즉각 의협회장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노조는 "노환규 씨가 현 직책에 있는 한 그 어떤 올바른 보건의료정책도 정상적으로 이행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그동안 그가 보여준 행태는 보편적 상식과 사회통념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일탈이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노환규 회장의 행동을 '오토바이 질주' 행각이라고 표현했다.
노조는 "노환규 씨는 지금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협박과 폭력의 오토바이 질주 행각을 벌이고 있다. 그와 그의 추종자들의 행동은 국민들에게 우리사회의 지도층이라고 하는 의사집단을 조폭단체 정도로 비치기 만들었다"고 밝혔다.
포괄수가제 시행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포괄수가제 확대실시는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의료공급자단체와 가입자 단체가 오랜시간에 걸쳐 수십차례 논의하고 협의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집행부가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이를 부정하며 강경대응으로 돌아서는 것은 신뢰파괴 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1997년부터 7개 질병군에 대해 포괄수가제를 실시해왔고 15년동안 시행하며 의원의 84% 이상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안전성과 효과정이 검증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노환규 씨는 대다수 선량한 의사들을 국민으로부터 '고립의 섬'으로 몰아가고 있다. 의협회장이 오토바이를 타고 국민과 의료공급자를 휘젓는 자리인가"라고 반문하며 "유용하게 사용할 줄 모르는 자에게 맡겨진 오토바이는 치명적인 흉기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