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간지에 포괄수가제 제도 시행의 장점을 담은 광고를 내자 의사협회도 광고전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의협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포괄수가제뿐 아니라 불합리한 의료제도를 일간지, 방송매체를 활용해 국민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19일 의사협회(회장 노환규) 관계자는 "포괄수가제를 포함한 현행 불합리한 의료제도를 알리기 위해 18일부터 특별 성금 모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은 공동으로 포괄수가제의 장점을 담은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낸 바 있다.
의협 관계자는 "재정이 여유로운 정부는 대국민 홍보에 유리하지만 상대적으로 의료계는 열악한 형편"이라면서 "성금으로 포괄수가제와 관련해 '싸고 질좋은 의료는 없다'는 내용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홍보 방식은 일간지와 방송매체 활용 등 다각적으로 구상하겠다"며 "추후 공청회과 전국대회 개최, 팜플렛 제작으로 전문가 단체로서 대접을 받지 못하는 등 불합리한 의료 현실을 알려 의료 가치의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회원들도 성금 모금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모금 하루만에 540명이 참여해 1억 3860만원의 돈이 모인 것.
의협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이런 열의는 그만큼 정부가 전문가단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제도를 강행하는 행태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