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선 투표를 통해 차기 연세의료원장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되면서 과연 이들 중 누가 최종 후보 3인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록 심사위원회의 결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민의를 대변하는 호선 투표 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미 대세는 정해졌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연세대 의무부총장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부터 2일간 진행된 호선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6명의 교수를 심사 대상 후보자로 선정했다.
후보에 오른 교수는 노성훈 교수(외과)와 서일 교수(예방의학과), 신규호 교수(정형외과), 이철 교수(소아청소년과), 정남식 교수(내과), 조우현 교수(예방의학과)다.
이들 모두 의료원 내에서 다양한 보직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료원장 후보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이들 6명 모두 자천타천으로 의료원장 후보에 하마평이 무성했던 인물들"이라며 "누가 선출되건 큰 무리 없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연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심사위원회가 어떠한 후보자를 최종 후보자로 낙점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관위는 선거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교수 15명당 1명을 무작위 추첨해 심사위원회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 1인당 2인의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한 뒤 이중 다득표를 얻은 3명을 최종적으로 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현재 연세의료원 전임교원이 580명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40명 내외의 심사위원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의료원 안밖에서는 이미 대세가 정해졌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호선 투표를 통해 사실상 선거는 마무리 됐다는 뜻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아무리 심사위가 있다지만 호선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은 인물을 최종 후보자에서 제외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결국 호선 결과가 민심 아니겠냐"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마도 호선 투표 1~2위는 그대로 총장에게 보고될 것"이라며 "총장도 이를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호선 투표 1위가 사실상 의료원장 0순위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과연 오는 27일로 예정된 심사위원회 선정에서 과연 어떠한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선정될지, 또한 28일 최종 투표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