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육을 마친 후배들이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가 올해 하반기 학술대회와는 별도로 만성질환 보수교육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선배 공보의들이 합심해 만든 대공협의 첫 보수교육으로 보건소 등 진료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황성욱 대공협 의무이사는 "올해 가을쯤 첫 만성질환 보수교육을 계획하고 있다"며 "학술 목적으로 하는 학술대회와는 달리 일반의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실질적인 처방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의대를 바로 마치고 공보의 근무를 시작한 후배들 중에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데 상당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많은 약 중에서 환자에 꼭 맞는 약을 잘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것.
황 의무이사는 "주위 후배들을 보면 진료 지식과 현실이 다른 부분에서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며 "본인도 시행착오를 겪은 적이 있기 때문에 무엇을 후배들이 어려워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충북에서 소규모 공보의를 대상으로 강의를 한적 있는데 반응이 좋아 전국 공보의를 대상으로 기획하게 됐다"며 "커리큘럼은 주로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관련 처방 패턴이나 위장 약 사용 방법 등을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술대회에서도 공보의들의 학술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첫 보수교육에서 반응이 좋다면 진료 현장에 대한 교육을 정례화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