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해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인센티브와 같은 현실적인 보상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의료계가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등록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정보입력비를 받는 것처럼 약사회도 형평성을 고려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1일 대한약사회(회장 김구)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에 대한 시도지부 임원과 간담회를 갖고 시범사업 현황과 개선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약사회는 만성질환자에 대한 지속적 관리의 중요성과 시범사업 취지 등에는 동의하지만 약국의 참여와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 보완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조제투약 내역을 약국 프로그램과 등록관리 프로그램에 이중으로 입력해야 하는 행정적인 부담에 대해서도 프로그램 연동 또는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약사회가 지적한 문제점은 조제투약 내역을 약국 프로그램과 등록관리프로그램에 이중으로 입력해야 하는 행정적인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
약사회는 "만성질환관리제 시행에 따라 일선 약국에서는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인센티브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프로그램 연동이나 일원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만성질환관리제에 참여하는 의원은 그저 처방전만 발행하면 되지만 약사들은 타 상병 복용약과의 상호작용, 중복투약 등에 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며 "약사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병의원은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등록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받는 1천원의 정보입력비를 지원받는다"며 "반면 약국에서는 아무런 보상이 없어 형평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약사회는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에 따른 약국과 약사의 참여에 대한 불합리한 제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관계기관에 개선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