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주도의 수련제도 개선 TF팀이 시작도 하기 전에 덜그럭대고 있다.
팀 구성 방안을 놓고 의견이 갈리며 잡음이 생겨나고 있는 것.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7월 중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평가단을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2월부터 운영된 전문의 제도개선 TF의 후속사업이다.
평가단에는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과 대한의학회, 대한병원협회, 의대학장단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비롯, 전공의 4~5명이 참석하게 된다.
평가단은 전문의 제도 개선방안과 수련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인턴 폐지를 앞두고 준비해야할 상황과 이에 맞춘 교과과정과 수련과정 개편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들은 지난주 사전 모임을 갖고 안건과 평가단 구성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전 모임에서 평가단 구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런 저런 잡음이 생겨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평가단에 참여할 전공의 4~5명을 병원협회에서 선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전공의 실태를 듣기 위해 참석하는 전공의를 신임평가 업무를 맡고 있는 병협이 선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수련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할 전공의를 병협이 선발하는 이상한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며 "전공의를 참여시키는 취지 자체가 무색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평가단 구성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며 "임시총회에서 이에 대한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