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 제도・법률

"심평원, 심사·평가 실명제 구축…자료 공개하라"

보건의료계 토론회서 한 목소리 "방대한 DB, 활용도 낮다"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2-07-21 06:17:48
요양기관에 대한 방대한 심사자료를 의료계 등에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도높게 제기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미래전략위원회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의료심사평가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연자들은 심평원이 갖고 있는 정보의 활용도와 심사와 평가 기능의 우선순위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심평원은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방대한 자료를 갖고 있지만 활용도가 너무 낮다고 입을 모았다.

아주대 허윤정 교수는 "심평원 자료는 국제 사회와 비교했을 때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면서도 "총량이 많다고 자료가 막강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실제 활용가능한 형태로 질을 보장하면서 갖고 있느냐는 의문"이라며 "현재 제한된 데이터베이스를 어떻게 전환시킬 것이냐, 받는 당사자에게 어떤 형식의 수용과 동의를 받아낼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정보들이 수집 단계에서 얼마나 믿을만하게 입력되고, 수집되며, 활용되는지에 대해서도 모르겠다"면서 "심평원 데이터가 실질적으로 정책 개발 및 수정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심평원 데이터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기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의사협회 이재호 의무이사는 "지침, 사례 등 심사기준의 허위사항을 전면 공개하고, 수가계약 시 의료계에도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심사 및 평가의 실명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정 교수 역시 "DB를 우스갯 소리로 '누구나 디벼볼 수 있는 자료'라고도 한다. 하지만 심평원 DB는 그렇지 못하다"며 "필요에 따라서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기전으로까지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제약협회 갈원일 전무이사도 관련 산업계에 충분히 공개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갈 이사는 "심평원은 축적한 지식을 보건의료 학자들에게만 제공해주는 것 같다.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한테 충분히 개방하고, 그렇게 될 때 의료서비스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에 따라서 자료 공개가 불가능하다면 2차 가공자료라도 제공하는 서비스를 할 수도 있다"고 주문했다.

환자단체연합회 역시 자료공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안기종 공동대표는 비급여 정보 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보공개 청구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2005년 진료비 확인 요청을 하면서 심평원을 알게 됐다. 당시 진료민원부서 담당자들과 만나면서 놀란 것은 의료인 중심이었다는 것이다. 환자는 고객이 아니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이어 "7년 전에는 심평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모든 정보가 의료인 중심이었다. 현재는 대부분 환자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심평원의 정보 공개 필요성에 대해 보건복지부도 동의했다.

박민수 보험정책과장은 "정보가 쌓여 있다. 묵혀서 깔고 앉아 있는 게 능사가 아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적정한 방법을 찾아 정보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