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를 바라보는 임채민 장관의 시각이 달라진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은 31일 "의협 회장과 일이 있으면 만나겠다"며 대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임 장관은 이날 여름휴가(8월 1~3일)를 앞두고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1시간 가량 담소를 나눴다.
임채민 장관은 노환규 회장과 언제 만나냐는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당황스럽다"라고 웃으며 "의협 회장과 일이 있으면 만나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이는 지난 5월 임 장관이 <메디칼타임즈>와 동행 인터뷰에서 언급한 "의협 신임 집행부에서 대화 제의가 오면 언제든지 응할 용이가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앞서 의협 노환규 회장은 최근 SNS와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장관과의 대화를 제안했으며, 복지부는 언론플레이로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거부한 상태이다.
노환규 회장은 공개서한에서 "(복지부에) 들어와서 얘기하라고 요구한다면 관료주의와 권위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복지부 설득을 뒤로 미루고 찾아뵙고 현안을 논의하겠다"고 대화를 제안했다.
임채민 장관은 의협에 당부할 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장관이 의협에 당부한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우리(복지부)가 협조를 구하고 요청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의협을 치켜세웠다.
임 장관은 "의협 회장과 만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만나면 (내가)모르는 부분을 알 수 있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화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임채민 장관은 1일부터 2박 3일간 전남 완도에서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