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개원을 한 후 3년간 살아남는 비율이 6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원 64%보다도 낮은 수치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영세사업자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의원과 한의원, 치과의원은 타 업종별 영세사업체보다 생존기간이 길었다.
이에 따르면 평균 생존기간이 긴 업종은 여관업과 치과의원, 기타 관광숙박시설, 한의원, 의원 순이었다.
의원, 한의원, 치과의원은 평균 생존기간이 4~5년으로, 생존 기간이 짧은 축에 속하는 스포츠 교육기관(2년)이나 셔츠 소매업(2.1년), 통신기기 소매업(2.3년)에 비해 두배 길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의원은 평균 생존기간은 4.5년으로 3년 생존율은 63.1%에 불과했다.
이어 한의원은 평균 생존기간이 4.5년으로 의원과 같았지만 3년 생존율은 64.3%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여관업을 제외하고 가장 긴 생존기간을 기록한 치과의원은 평균 4.9년의 생존기간과 71.3%에 달하는 3년 생존율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업종별로 볼 때 진입률과 퇴출률을 합친 이동률이 일반의원과 의약품 및 의료용품 소매업 등에서 낮게 나오고 있다"며 "대체로 전문성이나 많은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 업종일수록 이동률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