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장직에 임상 의사출신을 임용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정부가 보건의료 분야 R&D사업을 키우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장직을 맡게 된 서울의대 박노현 교수(산부인과)는 14일 이 같이 언급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임기를 수행할 예정인 박 교수는 고대의대 선경 교수(흉부외과)에 이어 두 번째 의사출신 R&D본부장에 임용됐다.
박 교수는 "최근 정부가 임상과 연구,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의사 출신을 임용했다는 것은 보건의료 R&D연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다"면서 "방향을 잘 잡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추진했던 R&D연구의 문제점과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R&D연구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저조한 성과, 석연치 않은 평가, 불량 및 중단 과제 등이 박 교수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
그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대한 공정한 평가 등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면서 "평가단을 구성해 R&D연구에 대한 평가를 시스템적으로 접근해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에 대한 심사와 평가를 시스템화하면 연구의 질은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또 보건산업 분야의 R&D연구사업 예산을 늘리는 것과 함께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 풀을 양성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전체 R&D예산이 약 16조원 중 보건산업 R&D 예산은 3천억원에 불과해 앞으로 늘여나가야 한다"면서 "예산 증액과 함께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키워나가는 정부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