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의원 가운데 약 절반은 분만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의원과 분만실 모두 5년새 10% 이상 줄었다.
또 전국 16개 시도 중 절반인 8곳이 가임연령여성(15~49세) 10만명당 분만실 숫자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는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만실보유기관 현황 및 시군구별 종별 분만실 현황 자료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분만실이 있는 병의원은 2007년 1094곳에서 2008년 1072곳, 2009년 1052곳, 2010년 1023곳, 2011년 989곳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었다.
전체 병의원 3202곳 중 분만실은 약 30%인 989곳뿐이었다. 10곳 중 3곳만 분만실을 갖고 있는 셈.
이 중 산부인과의원만 놓고 보면 2007년 1737곳에서 2011년은 1508곳으로 5년새 약 13% 줄었다. 분만실 또한 2007년 752곳에서 2011년 655곳으로 10% 이상 감소했다.
2011년을 기준으로 산부인과 의원 중 분만실이 있는 곳은 절반도 안되는 655곳에 불과했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의 가임연령여성 10만명당 분만실 수는 평균 21.1개 인데 절반인 8개 시도의 분만실 숫자가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인천이 15.4개로 가장 적었고, 강원이 29.8개로 가장 많았다.
인천은 10개의 지역 구군에 분만실이 있는 병의원이 단 한 곳만 있더라도 골고루 분포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원은 18개 시군 중 분만실 보유 병의원이 전무한 지역이 고성군, 양양군, 인제군, 평창군, 화천군 등 5곳이나 됐다.
이밖에 서울(18.4개), 대구(18.8개), 울산(20.7개), 경기(18.2개), 충북(20.4개), 충남(19.9개), 제주(18.2개)로 평균보다 낮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24시간 분만실을 운영하기 위해 들어가는 인건비는 막대하지만 진료 실적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병의원이 많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