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김구)가 대체조제와 관련한 소비자 의식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62%가 처방의약품이 없는 경우 성분·함량·효능이 같은 다른 약으로 대체조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3일 약사회는 "처방약이 없거나 약값 절감을 위해 처방의약품을 성분·함량·효능효과가 같은 다른 제약사의 약으로 조제 받을 의향을 묻는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약 80%가 대체조제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 6월 5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60개 약국을 이용하는 만 19세 이상 1357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 항목은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처방의약품 변경 유·무 ▲처방약품의 동일성분이나 제약사별 상이한 약의 인지 여부 ▲단골약국에서 처방약품이 없던 경험 유·무에 따른 대체조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처방약품의 선호도 조사를 위해 질환별 처방약품과 대체조제 약품들을 제시해 응답자들의 선택 이유를 파악했다.
먼저 약국에 처방약이 없거나 약값 절감을 위해 처방의약품을 성분·함량·효능효과가 같은 다른 제약사의 약으로 조제 받을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약 80%가 대체조제 의향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로 방문하는 약국에서 처방의약품이 없던 경험이 있는 경우 62.3%는 대체조제 의향이 있었으며, 처방의약품이 있더라도 대체조제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41.4%,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58.6%로 나타났다.
한편 처방의약품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고혈압 치료제의 경우 응답자의 약 50%가 오리지널약을 가장 선호했다.
위장질환 치료제는 오리지널과 제네릭약 가운데 가장 가격이 저렴한 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별한 이유 없이 처방의약품이 변경된 경험은 약 35.4%였다.
의원/병원/종합병원을 주로 이용하는 응답자의 약 67%는 특별한 이유 없이 처방의약품 변경 경험이 없는 반면 보건소를 주로 이용하는 응답자의 55.6%는 특별한 이유 없이 처방의약품 변경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약사회는 "조사결과에서 볼 수 있듯 소비자 선호도는 오리지널약을 선호하거나 저렴한 약을 선호하는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소비자의 의약품 선택권을 제도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약사회는 추후 약국 이용자의 전반적인 보건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