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에 질의서를 보낸지 한달이 됐지만 묵묵부답이다. 전국 각 임원을 소집해 총파업 시기를 결정하겠다."
물리치료사협회(회장 김상준)가 대전에서 전국 각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총파업과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한 고발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4일 물치협 장성태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대전에서 전국 시도 임원이 참석하는 비상대위원회를 소집한다"면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복지부의 태도에 전 물리치료사 회원들의 힘을 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물치협의 강경한 태도는 최근 복지부가 경근중주파요법과 경근저주파치료 등 한방물리요법 항목을 보험급여에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 도화선이 됐다.
한의사는 물리치료사 '지도권' 없기 때문에 한방물리치료는 사실상 간호조무사나 직원들이 실시해 왔는데 이런 상황에 한방 물리치료까지 확대한다는 것은 물치사의 생존권 마저 위협하는 행위라는 것.
장성태 위원장은 "한달 전에 한의사의 지도 하에 간호조무사가 한방물리치료를 할 수 있느냐는 질의서를 보냈다"면서 "복지부는 당초 24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어겼다"고 전했다.
장 위원장은 "이는 8월 말로 예정된 총파업의 시기를 늦추려는 계산된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당장 내일 전국 임원을 소집해 총파업의 시기와 복지부 고발 대상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물치협은 최근 서울시 광장에서 2만 5천명 정도가 집결하는 집회 신고를 추진한 바 있어 총파업의 경고가 '공언'에 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장 위원장은 "서울시 광장에 2만명 이상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집회 신고가 취소됐다"면서 "파업 시기만 결정되면 1만 5천명 규모의 집회나 지역과 시일을 나눠 집결하는 형태의 파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