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노조가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본격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1인시위부터 항의방문, 집회까지 계획하고 있다.
건보공단 노조 관계자는 "용산경찰서에 다음달 22일까지 집회를 열 예정이라는 신고를 했다. 최근 의협이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성명서를 발표한지 일주일 만이다.
공단 노조는 집회 신고를 한 후 자세한 시위 방법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노조 관계자는 "1인 시위를 포함한 집회나 항의방문을 생각하고 있다. 의협회관 앞, 노환규 회장의 자택 앞 시위까지도 계획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단 본원 및 지사에서는 최근 의협이 일간지 광고를 통해 지적한 공단의 방만 경영 관련 민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또 "의협이 한두번은 선을 넘어갈 수 있는데 너무 반복적으로 악의성 광고를 실었다. 특히 광고는 그냥 광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전달되면서 고스란히 공단 직원들에게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최근 광고를 접한 국민들이 본원을 비롯한 지사로 국민이 낸 세금갖고 승진잔치를 벌였다, 운영비에 천문학적인 돈을 쓴다는 식의 항의를 왕왕 하고 있어 일선 현장에서 상당히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 노조는 노환규 회장의 직접적인 사과 및 법적 책임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노 회장의 일련의 발언과 행동은 내부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포섭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노 회장은 허위 광고를 게재해 국민을 호도한 데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