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우리 편이다. 그만큼 우리는 떳떳하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구속되고 사죄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
건강보험공단 노조는 31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노환규 회장 퇴진 및 구속결의대회' 집회를 가졌다. 집회에는 노조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한시간 가량 진행했다.
집회에 참석한 노조 관계자는 "의협은 월급 220만원 받는 공단 직원들의 돈을 더 뺏어가기 위해 허위광고를 일삼고 있다. 정말 어이가 없다. 광고는 국민들을 딱 현혹시키기 좋게 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눈속임 하는 의협의 속셈에는 더 많은 것을 갖지 못한 욕심이 가득차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다른 노조 관계자도 "요즘 의사들이 많이 어렵기 어려운 모양"이라며 "최고 집단지성이라고 불리는 의사집단은 부당청구도 서슴지 않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집회 신고를 미리 받은 경찰 병력이 대기하고 있었고, 의협은 앞마당으로 노조원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안전라인을 설치했다.
노조 관계자는 "전기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안해주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노조는 4명으로 이뤄진 항의방문단을 꾸려 회장과의 만남을 시도했지만 의협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의협 앞마당 진입을 시도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경찰병력과 충돌하기도 했다.
노조 집회는 이미 예고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환규 회장을 비롯한 의협 이사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일간지 광고가 나간 후 공단 지사에서는 '승진잔치 벌이고 고액연봉 받으려고 보험료 걷냐는 등의 민원항의에 시달리고 있다"며 "노 회장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 노조는 같은 날 오후 서부지방검찰청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노조는 또 의사전문 사이트인 '닥터플라자(닥플)'에 올라와 있는 각종 음란 게시물을 공개하며 이에 대한 법적조치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