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기존 진단제가 발견하지 못하는 간암을 발견하고 조기 진단에도 우수한 기능을 보이는 간암진단제를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의대 김진우 교수팀은 최근 간암조기진단제 HCCR-1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 및 중국 환자 총 2040명(간암 612명, 간경변증 608명, 간염 402명, 대조군 418명)을 대상으로 HCCR-1 간암 유전자를 간암 환자의 혈액에 주입했다.
그 결과 새로 개발된 HCCR-1은 기존의 AFP, DCP에 비해 2cm 이하의 간암에 대한 조기 진단 능력이 약 52%나 높았다.
또한 아직 간암으로 판정되지 않은 간경변증 환자들에게 내재된 매우 초기의 조기 간암의 진단 능력이 20.4%로 훨등히 우수했다.
특히 AFP와 DCP가 진단해내지 못했던 간암 중 약 36%를 발견하는 등 기존 진단제들에 비해 눈에 띄게 우수한 성증을 보였다.
과거 간암진단제로는 AFP(Alpha-fetoprotein)와 DCP(PIVKA-II)가 널리 쓰였으나 진단율이 낮고 조기 진단에 유용하지 않아 새로운 진단제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현재 간암은 연간 약 1만 6000명에게서 발생되나 조기 발견하는 경우가 20% 수준으로 매우 낮다.
또한 5년 생존율이 25.1%로 낮아 새로 개발된 혈액진단제가 조기발견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우 교수는 "새로 개발된 HCCR-1은 기존에 쓰이던 AFP, DCP 진단제들보다 우수성과 차별성에 있어 한단계 앞선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할 경우 전세계에서 사용이 가능한 만큼 파생되는 부가가치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 소화기논문인 Gut(I.F.=10.6)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상용화를 목적으로 미국 FDA에 허가가 신청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