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초음파 급여화 추진 여파가 진료과별 학회 창립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23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대한일차의료초음파학회 창립총회 및 연수강좌를 열었다.
이날 연수강좌에는 가정의학과 개원의와 전공의, 봉직의 등 700여명이 참석해 초음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창립총회에서는 일차의료 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정회원으로 하는 회원자격 등 회칙 제정과 함께 공동 회장으로 울산의대 김영식 교수(가정의학회 이사장)와 이승남 원장(베스트의원) 등을 선출했다.
초음파 교육은 ▲기본 과정:이론교육 30평점, 초음파 관찰 200건 이상, 본인 직접 100건 ▲고급 과정:이론교육 15평점, 초음파 직접 200건 등으로 구분 실시하고 이수자에게 교육과정 수료증을 발급한다.
가정의학회 김영식 이사장은 "임상초음파학회 창립과 무관하게 일차의료초음파학회를 준비해 왔다"고 전하고 "초음파 급여화 논의시 수가 인상 요구 이전에 술기의 질 관리를 위한 학회 노력이 필요하다"며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이어 "가정의학과를 비롯해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모든 진료과에 개방할 것"이라며 "초음파 인정의 제도 도입은 추후 학회 논의를 거쳐 검토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올 초 영상의학과 초음파의학회의 인증제 도입을 시작으로 내과 중심의 임상초음파학회에 이어 가정의학과의 일차의료초음파학회까지 초음파를 선점하기 위한 의료계 내부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