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등포구에서 모 교회와 연계해 대규모 할인 단체접종을 한 사실이 드러나 개원의의 눈총을 사고 있다.
24일 서울시의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M검진센터는 지난 23일 영등포구에 위치한 대형교회에서 독감 단체접종에 들어갔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사전에 덤핑 할인 접종 소식을 알았다면 조치를 취했을 수도 있다"면서 "한 회원으로부터 제보가 들어와 직원을 파견했을 때는 이미 접종이 시작된 후였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에서 단체접종을 했다는 것이 문제는 아니지만 시중가의 절반 정도로 접종비를 할인한 것은 의료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라면서 "의사 3명이 나와 접종을 한 것으로 봐서 대규모 접종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검진센터는 일선 개원가에서 평균 2만~3만원의 접종비를 받는 것과 달리 절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단체예방 접종의 적법성 여부를 확인해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의사회 관계자는 "M검진센터가 사전에 보건소에 접종 신고를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를 어겼을 경우 현행법 위반으로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도 해당 교회는 단체접종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면서 "만일 플래카드를 붙였다면 이 또한 환자 유인행위로 보고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