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복지부가 국정감사 서면답변을 통해 2015년 인턴제 폐지를 공식화하자 의료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련제도 개편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이 이뤄진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선행과제가 많은 만큼 시행일자를 못박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는 의견이다.
A의대 학장은 1일 "전문의 제도개선 TF에서 이미 논의가 되고 있는 사안인데 2015년 시행을 못박은 것은 복지부가 성급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문제는 서두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복지부는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답변을 통해 2015년 3월 인턴제도 폐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장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연합으로 구성된 전문의 제도개선 TF를 통해 2015년 인턴 폐지를 목표로 수련제도 개편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것이다.
의대-의전원 학장협의회 관계자는 "2015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면서 "잘못하면 또 한번 혼란만 가중시키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의대생들도 술렁이고 있다. 만약 2015년 인턴이 폐지될 경우 현재 본과 2학년생들이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B의대 본과 2년생은 "아직까지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는데 갑자기 2015년에 인턴 폐지가 된다는 보도를 듣고 놀랐다"며 "지난번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왜 이렇게 홍보도 없이 당장 폐지시점을 공고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2015년 3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일 뿐 공식적으로 이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수련제도 개편을 위해서는 입법예고 등의 행정절차가 필요한 만큼 사전에 충분히 이에 대해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