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오송|국정감사가 열리는 18일 오전 8시 충북 오송 식약청 청사 앞 사거리.
얼핏 봐도 500여 명이 넘는 한의사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모두 오전 진료를 포기하고 왔다고 했다.
그들은 왜 이 자리에 모였을까. 바로 천연물신약 처방권은 의사가 아닌 자기들 몫이라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서다.
그들은 연신 천연물신약을 한의약 문외한인 양의사들이 처방하고 활용하는 현실에 비통함을 느낀다며 목청을 높였다.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재규)는 18일 식약청 청사 앞에서 한의사 500여 명을 대동한 채 대규모 시위를 펼쳤다.
비대위는 "2만 한의사 일동은 한방원리에 의해 한약으로 만들어진 천연물신약을 한의약 문외학인 양의사들이 처방하고 활용하는 현실에 비통함을 느낀다"며 "천연물신약 관련정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약을 캡슐에만 담아도 그 순간 천연물신약이라는 이름의 양약으로 둔갑해 버리는게 말이되느냐"며 비판했다.
비대위는 이런 이유에서 양의사들의 천연물신약 처방 및 활용을 즉각 금지하고 양방건강보험 급여적용을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복지부와 식약청은 이같은 모든 문제를 근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독립한의약법'을 제정하고, 이를 집행할 '한의약청'을 즉각 신설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