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구 심사에서 매번 반복되는 삭감을 견디지 못한 A종합병원은 청구 사전점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후 A종합병원은 연간 약 3억원의 삭감액을 축소했다.
병의원을 중심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삭감을 피하기 위한 적정청구 유도 프로그램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다.
활성화되고 있는 전자차트업체들의 적정청구 프로그램은 보험청구 심사에서 삭감·조정을 예방하거나 적정 진료를 유도해 삭감 금액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
삭감으로 공중분해되는 금액을 줄여 병의원원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22일 삭감 사전점검 프로그램을 서비스 중인 비트컴퓨터와 유비케어에 문의한 결과 실제로 서비스 개시 이후 병의원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현재 250여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적정청구유도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요양급여내의 적정청구 유도로 심사조정을 최소화해 청구 누수액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호응도가 좋다"고 밝혔다.
비트컴퓨터는 심사 지침을 기준으로 단가 착오나 청구 코드 착오 방지에 덧붙여 심사 동향 정보까지 제공, 청구 누수 점검을 해준다.
특히 '건강보험요양급여기준'을 바탕으로 250여 중·대형 병원에서 나타난 진료 패턴, 청구 유형을 분석해 자세한 삭감 원인 분석이 가능하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A, B, C 종합병원 등은 솔루션 도입 후 연간 3억 이상 삭감액을 줄였다"면서 "치료재료대 미신고나 수치 오류로 발생하는 수 천 만원의 삭감액 발생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병원 규모에 따라 도입비용은 1천만원에서 3천만원까지 다양한 편. 월 사용료는 30만~60만원 정도지만 평균적으로 1년내 투자 비용을 회수하고 수익이 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삭감방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개원가도 증가하는 추세다.
유비케어는 "2011년 하반기부터 삭감방지 프로그램을 서비스했다"면서 "월회비는 6만원 수준으로 월 평균 20명 정도 신규 고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의료정책연구소가 의원경영실태를 조사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의원은 월 평균 23만 5천원에 달하는 청구액이 삭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280여만원이 공중 분해 되는 셈이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사전점검 프로그램은 삭감액 안정화로 원내 재정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청구 기간 단축을 통한 금융 비용 절약에도 유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