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수술받은 환자 10명 중 4명은 다른 지역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충청남도와 경상북도에 사는 환자 3명 중 1명은 다른 지역으로 원정진료를 떠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1년 주요 수술통계 자료를 통해 시도별 환자 거주지와 의료기관 소재지에 따른 수술환자 현황을 비교, 분석했다.
먼저 지난해 서울지역 거주자(주민등록 주소지 기준) 중 수술환자는 총 27만 6885명인데 반해 서울지역 의료기관들이 수술한 환자는 38만 3634명이었다.
이는 수술받은 환자 중 최소 10만 7678명은 서울 외 지역에서 온 셈이다. 서울지역 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수술받으러 간 것을 감안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인천, 울산을 제외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대도시도 지역내 의료기관의 수술 환자 수가 지역 거주 수술환자보다 더 많았다. 이는 인근 지역에서 환자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구와 광주는 서울의 환자유입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환자유입률이 높았다.
하지만 인천광역시, 경기도를 비롯한 다른 시도는 지역 의료기관에서 수술한 환자 수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환자 수보다 더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남과 경북, 전남의 환자 유출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지역 의료기관에서 수술한 환자가 4만 1601명으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수술환자 6만 917명 보다 1만 9316명이 적었다.
충남지역 환자들의 약 31.7%는 대전이나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수술을 받은 것이다. 전북을 제외한 모든 도지역은 지역 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가 더 적은 경향을 드러냈다.
수도권에 속하는 경기도와 인천도 지역 의료기관에서 수술한 것보다 지역 거주 수술환자 수가 더 많았다.
특히 경기도는 그 차이가 6만 3545명으로 16개 시도 중 가장 컸다. 이는 접근성이 좋은 서울로 많이 유입됐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