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전문의 수를 조작해 전공의 선발 제한을 받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지역 인사까지 동원했지만 정부의 방침은 결국 바뀌지 않았다.
반면 지난달 29일 본격 개원한 동탄성심병원은 20명의 전공의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
대한병원협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3년도 전공의(인턴 및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인원 안내'문을 게시했다.
안내에 따르면 춘천성심병원은 인턴은 물론이고 영상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를 포함한 17개 진료과 정원이 0명이었다.
동탄성심병원은 인턴 15명과 외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를 각 한명씩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춘천성심병원은 지도전문의 수를 조작한 것이 드러나 보건복지부는 내년 한해 전공의 선발권 제한 처분을 내렸다.
이에 춘천시장, 지역의사회를 비롯해 춘천성심병원 전공의들까지 나서 복지부에 과다한 처분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단호한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동탄성심병원은 개원을 앞두고 전공의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동탄성심병원은 지난 4월 수련병원 신청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전공의들이 본격 근무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동탄성심병원은 병협에 정식으로 한강성심병원 전공의들의 파견수련을 신청하면서 각 학회에 공문을 보내 파견수련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있다.
동탄성심병원 관계자는 "복지부의 파견수련 승인이 나면 한강성심병원 전공의를 동탄성심병원으로 파견해 12월부터 수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 인턴 전기모집은 내년 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고 31일 합격자가 발표난다.
레지던트 전기모집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은 뒤 필기시험과 면접, 실기시험을 거쳐 12월 13일 합격자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