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0명 중 8명이 노환규 의협 회장의 대정부 투쟁에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주당 40시간 근무라는 준법 투쟁은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공의들 중 무려 98%가 복지부의 의료정책이 일방적이라고 답해 문제의식을 함께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경문배)는 최근 전국 전공의 회원을 대상으로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9일 응답자 2848명의 의견을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대다수 전공의들은 현재 정부 정책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무려 98%가 복지부의 정책이 일방적이라고 답한 것.
또한 89.5%는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부당한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고 답했으며 76.1%는 현재 의료제도가 낙제점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로 인해 노환규 회장의 대정부 투쟁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전공의가 많았다. 83.75%의 전공의가 대정부 투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시기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주당 40시간 준법근무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56.67%가 좋은 의견이지만 현실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능하다고 답변한 전공의는 19.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은 교수들의 참여를 준법 투쟁의 최우선적인 조건으로 꼽았다. 70.1%가 병원과 교수가 참여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처럼 대다수 전공의들의 대정부투쟁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만큼 대전협은 오는 22일 전국 전공의 대표자대회를 개최해 대정부 투쟁에 대한 결의안은 물론, 투쟁 일정과 방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의사협회와 노환규 회장에게 전공의들이 느끼는 문제들을 건의해 수련병원과 교수들이 투쟁에 동참할 수 있게끔 독려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경문배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가 목표했던 과반수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많은 회원들의 생각과 의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설문에 참여한 다수의 회원들의 뜻을 모아 투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