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갖는 회식비 상한선 1인당 5000엔(약 6만6000원).
·골프 접대 및 식사 후 2차 금지.
·의사 참여 제품설명회 다과 및 도시락비 상한선 1인 3000엔(약 4만원).
얼마 전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일본 제약업계의 탈 접대 움직임 내용이다.
국내 제약계도 일본 모습을 따라가는 것일까.
A제약사는 의사와 만남 때 2차 접대 금지령을 내렸다. 만나더라도 반드시 1차에서 끝내라는 것이다.
A사 관계자는 "제약사의 주 고객인 의사 등을 만날 때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금액을 1차까지로 한정했다. 물론 1차 금액도 상한선이 있다. 2차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타사도 비슷한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2차 이상 가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 사전에 이를 차단하자는 의미"라고 덧붙엿다.
B사도 의사 접대시 2차 금지령까지는 아니더라도 법인 카드를 쓰는데 크게 제약을 받는다고 했다.
때문에 금액이 일부 초과되면 자비로 계산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했다.
B사 영업사원은 "평소에 친분이 있는 고객과 식사를 하거나 술자리 등을 하다보면 정해진 한도 안에서 맞춰쓰기는 쉽지 않다. 초과되는 금액은 자비로 낸다. 가끔은 의사가 내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약업계는 탈 접대화가 정착되면서 업체들의 영업방식도 바뀌고 있다. 인터넷과 SNS 활용이 그것이다.
실제 의료 정보전문 벤처기업 엠쓰리(M3)는 제약업체와 의사의 접점인 'MR군' 이라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는 제약사별 신약을 설명하는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데, 전국 의사의 약 70%인 23만명이 등록돼 있다.
때문에 제약사들은 이용료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MR군' 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약 76억엔(약 1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5배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