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흠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시청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왕성한 활동 재개를 알렸다. 지주막하출혈로 퇴원한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30일 임 회장과 강원경 서초구의사회장, 박홍준 강남구의사회장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갖고 "서울시의 보건지소 신규 확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임 회장은 "서울에만 의료기관이 7688개 있을 정도로 포화상태인데 추가적으로 1천억의 예산을 들여 75개 보건지소를 확충할 이유가 없다"면서 "보건소, 분소의 일반진료도 중지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임기 안에 일반진료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지만 임기가 끝나면 어떻게 말이 바뀔지 모르겠다"면서 "일반진료 금지 규정을 문서화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보건의료정책에 의사들이 상당 부분 협조해 왔는데도 서울시는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릴레이 시위에 이어 더욱 강한 대응책도 모색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의료기관에서 보건지소 확충의 부당성을 알리는 '국민 홍보전'을 열어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대선에서 표로 심판하겠다는 것.
임 회장은 "오세훈 전 시장과는 필수예방접종 사업 관련 문제로 대화를 했었는데 박원순 시장은 두 번의 면담 요청에 대해 아예 대꾸조차 없다"면서 "무대응으로 나오면 회원들과 함께 대규모 규탄 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15일부터 보름 동안 각 구의사회 회장과 임원진이 돌아가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