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대기업 SK와 세계 1위 공룡제약사 화이자가 정면대결을 펼친다. 다름아닌 필름형 발기부전제 시장에서다.
현재 시중에 나온 필름형 발기부전약 100mg 용량은 서울제약의 '불티스'가 유일하다. 얼마전 한국화이자제약이 이 제품의 국내 판권을 사간 주요 이유 중 하나다. 그만큼 희소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내년초부터 '비아그라' 명칭으로 이 약을 판매할 방침이다.
하지만 무주공산이었던 필름형 발기약 100mg 용량 시장에 경쟁자가 생겼다.
SK케미칼이 오는 13일 '엠빅스에스 100mg' 출시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약은 세계 첫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 50mg'의 용량을 두 배로 올린 것이다.
때문에 내년부터 양사의 시장 격돌은 불가피해졌다.
SK케미칼은 가격과 영업력을, 화이자는 브랜드 파워를 마케팅 핵심 전략으로 택할 방침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엠빅스에스 100mg은 장당 7000원선의 가격이 매겨질 것이다. 동일 용량 정제 대비 절반 수준이다. 또 앞서 나온 엠빅스에스 50mg가 시장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마케팅은 수월할 것으로 보여진다. 내년 300억원이 목표"라고 자신했다.
반면 화이자는 브랜드 파워를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화이자 관계자는 "서울제약 불티스를 비아그라 명칭으로 팔지 출시는 언제가 될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가격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우리의 경쟁력은 비아그라가 쌓아온 브랜드 파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